‘그린스펀의 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 한마디에 한미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현지시각)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그린스펀 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고용증가를 수반한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 말 한마디에 답보상태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곧바로 상승세로 화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76% 오르며 3 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다우(0.54%)·S&P500(0.7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린스펀 효과는 나스닥의 상승세를 앞세워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의 반등 소식이 전해진 21일 종합주가지수는 2.21% 올라 75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지수도 1.32% 올랐다.
특히 이날의 상승세는 그린스펀이 언급한 두가지 내용 중 호재만이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그린스펀은 이날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함께 향후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투자자들은 이미 수개월간 악재로 작용한 금리인상 대신에 경제 호조라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효과보다 경제회복을 통한 상승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증시의 추가 하락보다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