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 지원 정책은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통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리눅스 수요를 적극 발굴, 국내 SW업체들의 연구개발 의욕 및 매출을 진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정보통신부 산하 KIPA가 최근 발표한 ‘공개 소프트웨어(SW) 활성화 방안’에 집약돼 있다. ‘공개 SW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올해 말 공공 부문 공개 SW 기반의 서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또 현재 6% 정도에 불과한 정부·공공기관의 공개 SW 도입률을 올해 12%를 시작으로 오는 2007년에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 미만인 데스크톱의 리눅스 보급률도 2007년에는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개 SW 분야에 대해 연 100억원씩 2007년까지 약 300억∼400억원의 자금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 추진사업으로 정통부는 우선 국내 실정에 맞는 공개 SW 표준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를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초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우리눅스·한컴리눅스·삼성전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개 SW 표준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하는 KIPA는 7월경에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해 올 연말에는 정식 버전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표준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핵심 솔루션 개발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리눅스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온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진흥원은 오는 9월 말 진흥원 내에 공개SW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이 지원센터는 약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지원센터와 함께 지방 6개 대도시에도 시별 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분소로 가동된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원센터는 ETRI에서 12월경 개발 완료하는 리눅스 기반 표준 컴퓨팅 환경에 대한 기술지원은 물론 이미 시범사업으로 공공기관에서 공개 SW를 사용하는 기관과 일반 공개 SW 사용업체에 대한 기술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춘천시청, 강원대학교, KIPA,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등 4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기관 공개 SW 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최근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할 공공기관 공모를 진행중이다. 진흥원은 시범사업을 통해 2007년까지는 적어도 20개 이상의 정부기관에서 공개 SW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행자부와 공동으로 전자정부 핵심과제에 리눅스 등 공개 SW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자정부 핵심과제 공개SW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작성에도 착수했다. 진흥원이 작성할 가이드라인은 지난 4월에 만들어진 정보시스템 구축·운용 기술가이드라인(ITA)과 행망장비 조달에 공개 OS 적용 등의 권고형식보다 훨씬 강화된 지침 및 시행령 형태로 행자부에 건의됨으로써 전자정부과제에 본격적으로 공개SW가 도입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중·일 동북아 3국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개 SW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참여, 국내 공개 SW 표준이 아시아 표준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