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그리드 인프라 구축 사업이 앞으로 정보통신부의 IT 839 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될 전망이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그리드포럼코리아 2004 여름 워크숍’에서 조영화 KISTI 원장은 “국가 그리드 인프라를 IT 839 전략 가운데 하나인 광대역통합망(BcN)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사설 IP주소를 많이 사용하는 클러스터 컴퓨터 그리드에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를 적용할 것”이라며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와 그리드의 연계를 위해서 그리드 유비쿼터스 게이트웨이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국내외 그리드 전문가들은 각국의 그리드 및 사이버인프라 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조망했다.
연세대 노경태 교수는 “PC 1200대로 31기가플롭스의 성능을 나타내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산환경에 적합한 가상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현재 올바른 바인딩 모드를 구하기 위한 계수 시스템과 검색 알고리듬의 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컴퓨터네트워크정보센터(CNIC)의 용 젠마 박사는 “중국의 경우 그리드와 관련해 국가사업과 지역 사업으로 나눠 추진중”이라며 “중국과학관 산하 수십 개의 기관을 연계, 지난 10년간 구축된 대규모 분량의 과학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이 그리드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퍼듀대 게하드 클리머크 교수는 “미국의 경우 계산나노기술네트워크(NCN)를 새로 신설, 나노과학을 실제 나노기술로 전환하는 연구자에게 이론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있다”며 “웹인터페이스를 통해 지원하는 시뮬레이션 횟수만도 연간 8만6000회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광주과기원 김종원 교수는 ‘액세스 그리드 설치를 통한 첨단협업연구’, 대만 NCHC의 팡팡린박사는 ‘대만의 지식혁명국가그리드(KING)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