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기술인재 확보에 총력

LG그룹이 ‘기술인재 확보’를 글로벌 일등사업 창출의 핵심으로 정하고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를 추진하는 등 인재경영에 총력을 쏟는다.

 LG는 2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등LG를 달성하기 위한 인재확보 전략’을 주제로 이틀간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EO가 직접 뛴다=LG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현재 진행중인 대학에서의 CEO 강좌를 확대 실시, 인재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LG화학과 LG전자는 해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785O), 사업책임자들이 북미·중국·유럽 출장시 반드시 인재유치 활동을 병행토록 했다. 또 LG필립스LCD가 임원평가의 50%를 ‘인재경영지수’로 평가하는 것처럼 LG화학·LG전자 등도 CEO 주도로 임원별 ‘인재 확보·양성 책임제’를 실시, 최소 10% 이상을 인재확보 및 양성 실적으로 평가키로 했다.

 ◇인재확보 4대 전략 마련=LG CEO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 △핵심 기술인재에 대해 연봉·국적·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 적용 △해외 우수인재에게 현지법인, 또는 한국 내 인턴십 근무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턴십’ 실시 △우수 기술인재가 CTO·CEO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는 등 인재확보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와 관련, LG전자는 연구개발(R&D)담당 임원에게 석박사 R&D인력의 헤드헌터로서 채용과 양성에 관한 권한 및 책임을 부여하고 대학별 선배사원의 헤드헌터화도 실시한다.

 ◇계열사별 인재확보 실행계획 발표=각 계열사 CEO들은 이번 회의에서 차별화된 전략없이는 우수한 기술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인식하에 해당사업 특성에 맞는 계열사별 인재확보 실행계획을 발표한다. LG화학은 승부사업인 2차전지·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공학중심의 R&D인력을 전기전자공학, 재료·물리학, 기계공학 부문으로 확대해 1400명 규모인 R&D 인력을 오는 2008년까지 회사 전체의 40%인 36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이동단말기 등 승부사업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보유한 1만4000여명 수준의 R&D인력을 2007년까지 2만4000여명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LG전자 가전부문은 창원공장 연고지인 부산·경남지역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고등학교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7년간 채용타깃 인재를 지원하는 ‘연어회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 CNS는 솔루션기반기술자·프로젝트관리자 등 중점 육성직무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IT기술과 산업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인재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사진; LG그룹은 26, 27일 이틀간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맨 앞) 주재로 LG 계열사 CEO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등LG 달성을 위한 인재확보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CEO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뒷줄은 서경석 GS홀딩스 사장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