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래핵심사업 분야에서 일등사업 창출을 위해 계열사 CEO들이 직접 기술인재 확보에 나서는 등 기술인재 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는 26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LG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등LG를 달성하기 위한 인재확보 전략’을 주제로 이틀간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전략회의에서 LG CEO들은 승부사업과 미래핵심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일등 사업을 창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동력인 핵심 ‘기술인재’ 확보와 육성전략에 대해 20여 시간에 걸쳐 토론하고 인재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LG는 우선 LG화학 노기호 사장,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LG필립스LCD 구본준 부 회장 등이 현재 진행중인 국내대학에서의 CEO 강좌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또 LG화학과 LG전자는 해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CEO와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업책임자들이 북미,중국,유럽지역 출장시 반드시 인재유치 활동을 병행토록 했다. LG화학은 해외 우수대학 캠퍼스 투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LG전자도 CEO 주관 의 해외채용 로드쇼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LG필립스LCD가 임원평가의 50%를 ‘인재경영지수’로 평가하는 것처럼 LG화학, LG 전자 등도 CEO 주도로 임원별 ‘인재 확보.육성 책임제’를 실시해 최소 10% 이상을 인재확보 및 육성 실적으로 평가키로 했다.
핵심 기술인재와 R&D인재 확보 전략으로 전 임직원의 ‘헤드헌터화’를 추진키로 해 LG화학은 ‘임직원 헌터제’를 실시하고 LG필립스LCD는 팀장급 이상 명함 뒷면에 채용을 제안하는 문구를 기재해 배포하는 ‘리쿠르팅 카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량급 인재는 연봉,국적,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으로 채용키로 했다.
또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채용여부를 CEO가 원스톱으로 현장에서 즉시 결정토록 하고 R&D 담당임원별로 연간 1∼2명씩의 해외중량급 인재를 유치하는 ‘임원목표유치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구본무 회장은 지난 6월 “승부사업의 성공과 미래성장엔진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CEO들이 앞장서 사업전략 방향에 따른 인재확보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라고 LG측은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