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마케팅 시스템, 서버·스토리지업계 `눈독`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차세대마케팅(NGM) 시스템용 하드웨어 입찰이 2일 실시됨에 따라 주요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이 제안서 작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NGM 프로젝트의 정확한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현재 개발중인 빌링시스템의 경우 64웨이급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가 10대 가까이 사용된 것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버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NGM은 하이엔드 64비트 서버가 10여대, 스토리지도 100테라바이트 정도 도입되는등 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IBM의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운영되던 플랫폼이 처음으로 유닉스 기반으로 다운사이징 된다는 점에서 그간 한국IBM의 핵심 고객사로 분류돼온 SK텔레콤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한 유닉스 진영의 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서버의 경우 한국IBM이, 스토리지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때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측이 ‘내년 9월 시스템이 정식 가동되는 때까지 각사가 제시하는 제품 로드맵을 적극 수용하겠다’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들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빌링시스템에서 장비 공급권을 획득한 한국HP는 아이테니엄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와 PA리스크 기반의 수퍼돔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오라클 CRM 솔루션이 안정적으로 검증된 PA리크스 기반의 유닉스 서버 공급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새로운 파워 5칩 기반의 중형 모델을 출시한 한국IBM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한국IBM은 p5 기반의 하이엔드 서버가 연말경 출시될 예정이라 신제품으로 승부를 겨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 2월 신제품을 출시한 한국썬은 상대적으로 제품 선택에 대한 고민이 덜하지만 후지쯔와의 공조와 이에 따른 기술 지원 문제에 대해 고객사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국썬과 공생 관계가 된 한국후지쯔는 이와 반대로 2006년 이후 스팍 칩 기반의 하이엔드 서버에서 자사의 주도권을 전략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0테라바이트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지는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전문업체 2개사와 한국IBM·한국HP를 포함한 4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토리지에서는 SK텔레콤이 그간 EMC 장비를 다수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효성과 다른 스토리지 업체들이 도전이 주목거리다.

 특히 히타치 장비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효성인포메이션의 경우 EMC와 한판 대결을 자신하고 있는 데다가 히타치가 9, 10월경 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관심거리다.

 SK텔레콤 NGM추진본부는 오는 9월 중순 그간 진행한 성능검증(PoC)와 각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1차 기술평가를 진행한 후 서버와 스토리지 별로 각 2개사의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차 가격 협상을 거쳐 10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