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외국 자본을 유치해 반도체 공장(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EE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기술정책 비서관인 라지바 래트나 샤는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인텔이나 AMD 등 반도체 업체에 좋은 투자 조건을 제시하고 정부가 측면 지원한다면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며 의욕을 보였다. 현재 인도 정부는 팹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업체에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현금이 풍부한 인텔 등 반도체 업체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는 “정부가 인텔 측에 공장 건설과 관련해 모종의 제안을 해 놓고 있다”며 “현재로선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디쉬주의 Y.S. 라자세카라 레디 주지사도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시에 해외 자본을 유치해 팹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디는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인도 중앙 정부가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인도의 반도체 팹 건설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년전 IT업계는 인도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팹 건설에 필요한 펀드의 반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인도 정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지난 1990년대 초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사에 인수된 아커스 세미컨덕터의 설립자인 아리아 바타체리아 등 외국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인도 텔레콤의 후원을 얻어 반도체 팹 건설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관료주의적인 접근 방식 때문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