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선, HP 등, RFID 선점 경쟁 달아오른다

  ‘RFID 사업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막된 ‘EPC글로벌 콘퍼런스 2004’에 참가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차세대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RFID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발표한 계획의 핵심은 RFID에 대한 투자 확대다. 특히 IBM, 휴렛패커드(HP), 선마이크로 등 대형 IT기업들은 투자확대의 일환으로 투자비 증액 뿐만 아니라 RFID 전담 사업부 신설 및 관련 인력 신규 채용, 다른 기업과의 제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EPC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계획을 발표한 업체는 IBM이다. IBM은 향후 5년에 걸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1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RFID 전담 신설 부서의 로버트 메이베리 부사장은 “1000명의 신규 인력이 RFID 전담 신설부서에서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 업무 등을 맡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BM은 다양한 RFID 리더기에서 사용 가능한 미들웨어도 개발해 4분기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P도 대형 컨설팅 업체 베어링포인트 및 소프트웨어 업체 오트시스템과 제휴를 맺고 RFID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HP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를 판매할 방침이다. 베어링포인트는 HP의 패키지를 구입하는 업체가 시스템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선도 올해 텍사스에 RFID 테스트센터를 개설했으며, 도소매업자 및 선과 제휴한 SI업체 등을 대상으로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RFID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RFID에 주목하는 이유는 RFID가 지난 30년간 유통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던 바코드를 대체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바코드를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다. RFID는 무선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코드처럼 하나하나 접촉할 필요가 없으며, 동시에 여러개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어 데이터처리 시간도 단축된다. 또한 바코드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제품 정보 외에도 생산일, 생산장소, 제품 목적지, 유통기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리차드 딘 애널리스트는 “RFID 시장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고 앞으로도 중요성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RFID에 대해 알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