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약 4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차세대 사업이 본격화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민·하나은행·농협 등 대형 시중은행과 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이 차세대 사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시스템을 이미 개통했거나 추진중인 우리·신한·조흥은행을 포함하면 은행권 ‘빅5’가 모두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어 국내 IT시장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안에 차세대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계정계 시스템의 슬림화와 단계적인 유닉스 전환 방침을 세운 국민은행은 현재 시스템의 구현 범위와 규모, 추진 시기 등을 놓고 내부 조율중이다. 국민은행의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도 최근 착수한 EA 컨설팅을 오는 5월께 마무리하면 차세대 관련 사업 발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은행에 버금가는 시스템 규모를 가진 농협의 프로젝트는 메인프레임 환경의 계정계 시스템에 변화를 줄 경우 사업 규모가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도 이달 초 차세대 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약 800억원 규모의 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은 이번 EA 컨설팅 결과에 따라 코어뱅킹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도 올 상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