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새벽 희망을 알리는 닭처럼

이제 닭의 해인 을유년이다. 작년 한 해는 나라경제가 어디로 가는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사회혼란과 민생경제가 어려운 한해였다. 게다가 연말에는 수백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하는 대재앙인 지진과 해일이 동남아권을 강타해 수십만의 사상자를 내면서 세계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연말 정부에서 발표한 ‘제2의 벤처붐’을 위한 벤처 활성화 대책에 우리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게임업체 전체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벤처기업을 단계별로 구분해 화끈하게 자금을 풀고, 코스닥 진입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정책을 통해 현재로서는 수익모델이 없지만 향후 전망이 좋은 기술벤처기업의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벤처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난 99년 벤처기업 붐을 떠올리는 희망의 정책을 발표해 청년 실업대란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고용창출의 길을 열어놓을 듯하다.

더구나 기술개발에 전념하다 불행하게도 뜻을 펼치기 전에 실패한 ‘정직한 실패’자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패자부활제’ 형태로 제시된 서구 선진국 모델은 사업을 하는 기업 대표들이라면 모두 반길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 하겠다.

사실 게임산업도 99년 벤처붐 당시에 상당수 업체들이 생겨났지만 이어 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등 최근까지 생존해 온 게임벤처는 그리 많지 않으며 오히려 신생 게임벤처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한해 동안 다른 산업에 비해 게임산업은 그나마 세계를 향한 디지털 지식산업의 중심에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역풍의 징조는 게임산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자성의 계기를 갖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자는 목적 아래 각각의 게임단체와 업계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의 결과로서 ‘Gstar 게임쇼’가 탄생한 것이다.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중복 투자의 원성을 듣던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이합집산처럼 있던 게임관련 단체들도 한 개의 통합된 조직위 아래 뭉쳤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강국인 한국이 미국의 E3쇼, 일본의 TG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형 게임쇼 개최를 통해 게임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려나가는 단초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새벽을 알리고 희망을 여는 닭처럼 을유년에는 우리 게임 벤처기업인 모두가 제2의 벤처붐을 적극 활용해 다시 한번 중흥을 이루는 시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게임벤처가 많이 양성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쓰리넷 성영숙사장 one@e3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