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로 뜬 이성익 포항공대 교수

 어렵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분야로 인식돼 온 고급 물리학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인터넷에서 가르치는 ‘스타 강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고급 물리학 이론 중에서도 어려운 초전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성익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53).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2학기 동안 대학원에서 진행한 ‘초전도 입문’ 강의를 DVD급 동영상으로 제작해 포항공대 초전도연구단의 홈페이지(http://www-psc.postech.ac.kr)에서 무료 공개하기로 했다.

이 교수의 초전도 동영상 강의에 사용된 교재는 초전도 분야 최고 입문서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대 미챌 틴캄 교수의 ‘초전도 소개 2판’이다. 초전도 분야를 20년 가까이 연구해 온 이성익 교수는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특유의 유머 감각을 활용해 초전도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교재를 풀이하고 강의를 구성했다. 그래서 강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초전도에 대한 지식이 쌓인다.

지난 학기 이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었다는 포항공대 대학원 재학생 김성대(24) 학생(물리학 전공 석사학위 과정 중)은 “초전도 과학이 워낙 어려운 분야다 보니 강의 자체도 어렵지만 교수님이 내용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시려고 노력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 동영상에는 초전도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슈리퍼가 천재들도 실패한 난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한 지도교수 바딘을 원망한 일화나 뉴욕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갑자기 깨닫게 된 초전도 기저상태기술방법 등 국내외 저명한 초전도 학자에게 숨겨진 에피소드도 중간 중간 등장해 학자의 또 다른 면과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