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학IT연구센터협의회 강철희 초대회장

“대학IT연구센터(ITRC)는 이공계의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3000여 명이 넘는 고급인력을 양성해 산업발전의 밑바탕을 다져왔지만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일 창립된 ITRC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강철희 고려대 전자공학과 교수(58)는 “ITRC는 IT분야 R&D와 인력양성에 큰 몫을 하고 있음에도 그 업적이나 성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여러 한계를 노출해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협의회는 IT유망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정통부가 최장 8년간 30억 원까지 지원하는 ITRC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중인 25개 대학 44개 센터 550여명의 교수와 2800여명의 석박사급 학생이 참여해 창립됐다.

그는 “ITRC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ITRC를 평가해 발전방향을 다잡자는 것이 협의회 창립의 배경”이라며 “설립을 계기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외부에 연구성과를 알리는 행사나 웹진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밖에도 “센터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협동연구를 해야 중복을 피할 수 있고 연구의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연간 2회의 포럼이나 1회의 워크숍을 개최해왔지만 활동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아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2년 반이 지나면 6년 짜리 지원사업인 ITRC를 졸업하는 센터가 생기는 만큼 앞으로의 진로와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도 정부와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얻어낸 인력양성효과를 최대화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RC의 방향에 대한 강 교수의 생각은 “산업기술 기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우수인력 양성 효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ITRC는 산업기술을 개발해 업계에 전달하는 ETRI와는 다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연구의 기본정신은 그 과정에서 석박사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R&D를 중시하고 있지만 석박사들이 논문을 쓰면서 개발하는 기술들은 실제 구현 하려면 몇 년이 걸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강 교수는 “IT839에 맞춘 산업기술 전략에서 보면 ITRC의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고급인력 양성면에서는 과기부나 산자부 사업에서 지원하는 연구센터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인력양성 외에도 올해는 경제상황에 맞춰 산업기술화를 고려한 연구나 지역경제활성화쪽으로도 더 관심사와 연구분야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