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제3세대 이동통신망 투자 2006년 이후로 연기

 LG텔레콤(대표 남용)이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V) 망 투자를 200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말까지 상용서비스를 제공토록한 EVDV 허가조건을 거스르는 것이며 투자연기에 대해 정통부와 협의를 완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LGT 정경래 상무는 2일 실적발표에 이어 가진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100억원의 설비투자중 EVDV투자는 없으며 2006년 이후 당시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VDV 단말기 개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DMB에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시장이 겹치는 등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정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2006년 이후로 투자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EVDV투자를 하더라도 가입자 증가에 따른 캐퍼시티를 감안해 투자 규모를 결정할 것이며 현재 망(cdma 2000 1x)과의 100% 호환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망 효율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책 당국인 정통부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은 회사의 주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언 당사자의 정확한 의도와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아직까지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현재 LGT의 지난 해 EVDV 투자 이행 여부를 확인중이며 투자시기를 놓고 LGT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또 전화회의에서 “연말까지 640만∼65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해 2조 5000억원의 서비스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T는 올해 EBIDTA 마진 26%, 마케팅 비용은 서비스 매출 기준 18% 수준을 유지하고 올해 지난해 이월된 투자액을 포함, 4100억원의 설비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

한편 LGT는 이에 앞선 실적 발표에서 지난 해 가입자 600만명 돌파에 힘입어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 서비스매출액(단말기 매출 제외) 2조원을 각각 돌파했다고 밝혔다.

LGT는 매출액 3조 2094억원, 서비스 매출 2조 2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31.5% 성장한 실적을 올렸으나 번호이동 시장과열에 따른 마케팅비 과다지출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이 각각 1311억원, 322억원, 226억원으로 37.9%, 71.3%, 71.3%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