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일의 D램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히로시마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 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엘피다가 연내에 1000억엔을 들여 지을 이 공장은 300㎜ 웨이퍼를 월 6만장 가공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엘피다는 연내에 우선 300㎜ 웨이퍼 1만5000장 정도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은 회로선폭 80㎚의 초미세 가공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엘피다의 생산능력은 기존 시설을 합해 삼성전자와 맞먹는 규모가 된다.
엘피다는 새 공장 가동을 계기로 현재 7∼9%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 반도체 시황은 디지털 가전 제품의 수요 둔화로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D램과 같은 범용제품은 시황변화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투자를 억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엘피다는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싼 값에 설비를 조달해 호황기에 생산량을 늘리는 선순환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새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열병합 발전시스템을 도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화력발전에 비해 20% 줄이도록 설계됐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