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 및 지속적인 서비스 질 제고로 두 자리 수 흑자를 자신합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신용카드 전자지불대행(PG) 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송윤호(44) KCP사장은 요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사업과 PG 서비스 향상으로 신용카드 PG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2004년 3억 5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
송 사장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지난해 70∼80여 개에 달하던 소규모 PG가 정리되고 주요 기업들이 많게는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상황에서 이룬 흑자라 더욱 값지다”고 평가한다.
그는 지난 2000년 네트워크 장비업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고위직을 마다하고 KCP 행을 결심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KCP에서 첫 달 올린 매출이 가맹점 4곳에서 단 돈 7000원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사장은 KCP에 몸담으면서 PG를 단순 IT 서비스가 아닌 e금융 산업으로 보고 서비스 질 제고에 주력했고, 이것이 주효했다.
특히 그는 온·오프라인 VAN 사업자로서 확보하고 있는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한 것과 애스크로, 온라인 복권 서비스 등이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송 사장은 “인터넷 복권은 지난해 엠팟 합병 이후 통합 엔진을 적용해 소호몰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 덕분에 엠팟 시절 월 3000만 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이 현재 월 1억 원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89년부터 2000년 초까지 LG소프트웨어와 델타정보통신 등을 거치면서 업계에서 소문난 ‘영업통’으로 대인 친화력을 쌓았던 것도 이 같은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 PG 시장에 뛰어든 이후에도 수수료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질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성실한 대원칙만은 고수하고 있다.
올해도 송 사장은 중구난방식 사업 확대보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오프라인 VAN 특화 사업과 현금 영수증 사업 등은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매출 200억 원에 이어 올해 매출 225억 원, 순이익 10억 원 달성에 도전하는 KCP의 도약이 기대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