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소 200억원 가량을 투입,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망 구축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라우터’ 입찰 경쟁이 본격화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일까지 관련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망용 라우터 구매 RFI(정보제안요청서)를 접수한데 이어 다음달 초까지 RFP(입찰제안요청서)를 접수,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율 둔화와 함께 침체됐던 라우터 시장에서 최근 2∼3년간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관련 장비 업체간 피할 수 없는 결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라우터 구매는 프리미엄망을 위한 최초의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수년간 이뤄질 KT의 프리미엄 망 구축사업의 기선을 잡는다는 점에서 장비업체들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최소 2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지원하는 코넷(KORNET)망 외에 IP 영상전화, IP-TV, 홈 네트워크 등의 QoS(Quality of Service) 기반의 IP 컨버전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프리미엄망’을 새로 구축키로 했다. 이 중 가장 큰 장비 구매 분야가 지난 2일까지 RFI 접수를 마감한 코어 및 에지급 중대형 라우터 프로젝트다. RFI 접수 후 한 달 정도 후인 4월 초 RFP를 발표하고, 같은 달 내에 시험평가테스트(BMT)를 진행해 6월 이전에 구매와 설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장비업체, NI업체 총력 수주전=KT가 공식적인 일정에 들어감에 따라 중대형 초고속 라우터를 공급하고 있는 해외 장비업체들과 국내 네트워크통합(NI)업체들의 행보도 활기를 띠고 있다.
프리미엄망 프로젝트 경쟁은 과거에도 KT 라우터 시장을 놓고 일대 결전을 벌였던 시스코시스템스와 주니퍼네트웍스·로렐네트웍스·화웨이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비업체는 KT의 프리미엄망 라우터 장비공급 수주전이 올해 국내에서의 사업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이슈로 판단,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또, 관련 장비를 공급·구축하게 될 NI업체간 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망=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진행될 지속사업을 겨냥, RFI 단계부터 업체간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도권을 의식, 가격경쟁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국내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화웨이가 전력투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업체간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지명 RFP로 진행되기 때문에 RFI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향후 몇년 간 KT 사업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