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한국시장에서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를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공격적인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연내 검색포털 2위 자리를 되찾고, 3년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선두 종합 디지털미디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대표(COO·사진)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하지만 더 이상 후퇴는 없으며, 앞으로 고객을 위한 철저한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이를 위해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 3개월간 업무 프로세스를 단일화해 의사결정 순발력을 높이는 등의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3대 핵심 사업인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에 핵심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후코리아는 우선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검색 부문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빼앗겼던 검색 포털 2위 자리를 연내에 되찾고, 기존 콘텐츠제공업자(CP)들에게 확장된 채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디어 부문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커뮤니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1인미디어 서비스에 맞춤형정보배달(RSS) 기술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통합한 신개념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달과 연내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특히 유비쿼터스 및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해 망사업자 및 기기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투자 상한선을 두지 않고 시장판도를 바꾸거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 언제든지 M&A를 포함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이와 함께 게임 부문에서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RPG) 보다는 보드게임이나 캐주얼게임 위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본사 차원에서 오는 5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릴 E3행사에 한국기업들과 함께 게임 포트폴리오를 시현하는 등 한국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인터뷰-성낙양대표
“1위 업체와의 격차를 좁힐 때 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한 만큼 투자금액에 상한선은 없습니다”
성낙양 대표(41)는 “현재의 시장 판도를 바꾸거나 핵심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말로 연내 대규모 M&A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대표는 “검색,미디어,커뮤니티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지만 게임사업을 소홀히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사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 대표는 “그간 포털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야후코리아가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와이브로(휴대인터넷)·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IPTV 등의 출현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옛 명성을 되찾을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