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저장장치]HDD 용량 경쟁은 계속된다

 지난해 불기 시작한 하드디스크(HDD)의 용량 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 400GB 용량 3.5인치 HDD를 출시한다는 전략이고 현재 300GB 제품을 내놓고 있는 맥스터도 올해 고용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업계 최고 용량인 400GB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자사 제품이 플래터당 133GB 용량을 저장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고용량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320GB의 WD 캐비어를 출시한 바 있는 웨스턴의 경우도 이 이상 용량의 제품 라인업을 조만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는 각 업체의 소비자 가전(CE) 시장 진출이 가속될 전망이다. 이는 PC 사업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매출처로 가전 업계가 급부상하고 있고 DVR 등 가전 업계에서도 데이터의 안정성 측면에서 HDD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씨게이트의 경우 레인콤을 비롯한 MP3P업체에 소형 하드디스크를 납품하고 있다. 맥스터, 웨스턴디지털은 PVR, 셋톱박스 업체들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듀라스타’라는 열에 강한 차량용 HDD를 보유하고 있는 히타치글로벌테크놀로지스의 경우 몇몇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와 공급 협상중이다.

 기술적인 변화로는 SATA 인터페이스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가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HDD만큼은 새로운 규격의 인터페이스로 이동이 지지부진한 편이었다. 올해 들면서 SATA 위주로 구성된 인텔 i915P 주기판과 LGA775 타입 펜티엄4 CPU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AMD CPU를 사용하는 PC에서도 SATA HDD가 채택된 엔비디아 엔포스4 주기판 칩세트가 출시돼 시중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인텔·AMD 모두 SATA 위주의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현재 E-IDE 방식과 SATA 방식 HDD의 가격차가 거의 없어 국내 시장은 점차 SATA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