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브로드밴드 신규서비스에 있어 전세계의 흥미로운 실험실이다. 가입자 수 정체, 매출 성장 둔화의 흐름 속에 한국 사업자들의 새로운 시도는 세계 통신시장에 귀중한 교훈을 줄 것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해 11월 ‘브로드밴드의 미래:한국에서 배운다’는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분석한 것이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책연구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00명당 24.4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 비결로 △인구의 80%가 도시에 거주하면서 50%가 아파트에 살아 설비기반 사업자의 진입 용이하고 △가입자와 전화국 간 평균 거리가 2.2km이며, 95%의 인구가 전화국으로부터 4km 이내에 거주해 xDSL 보급이 쉬웠음을 꼽았다.
또 장비산업의 발달로 99년부터 2001년까지 장비가격이 85% 하락 △국민의 높은 교육수준으로 정보통신산업 이해도 높은 점 △일본제품 수입 제한조치로 게임기기보다는 PC나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점 △KT와 하나로텔레콤 간에 진정한 의미의 설비 경쟁이 이뤄졌다는 점을 성공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맥킨지는 정체 상태인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진보된 접속기술 도입 및 부가서비스 확대로 사업 전략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사업자들이 더욱 빠른 인터넷 보급에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매출 향상에 대한 기여도는 낮으며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요금 인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무선 초고속인터넷(와이브로)이나 홈네트워크를 신규 사업으로 내걸었지만 시장 잠재력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시장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VoIP, 온라인 교육, VoD 등 신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는 한국 사업자들이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효과를 볼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거대한 실험실임에는 분명하다고 끝을 맺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