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온라인게임 ‘길드워’를 e스포츠로 적극 육성키로 했다. 게이머들의 관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길드워’를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국민게임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구상이다.
모델은 ‘카운터스트라이크’처럼 클랜 단위로 참가하는 ‘길드워 리그’를 만드는 것. 길드별로 8명의 유저가 한 팀을 이뤄 벌이는 화끈하고 속도감 넘치는 길드전을 방송 대회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개편한 홈페이지에 ‘리그·방송’ 카테고리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방송대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한 검증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 상위 랭킹에 올라있는 길드를 초청해 ‘프런티어 길드 초청전’을 벌인 바 있다. 또 내달 중에는 오프라인 토너먼트 대회인 ‘길드 챔피언십’을 개최해 e스포츠화 가능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길드워’를 프리오픈하는 동시에 내달 4일까지 11일간에 걸쳐 ‘길드 챔피언십 온라인 예선’을 치르고, 추후 지역별 상위길드간 본선과 결승전 행사를 개최한다는 일정이다.
이에 대해 조우주 길드워 사업팀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경험을 쌓아왔다”며 “길드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해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위주로 형성된 e스포츠에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씨는 길드워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런티어 세션 기간중에 상위에 랭크된 길드를 대상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클랜처럼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길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형태로 방송대회를 가져갈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 ‘길드워’ 대회는 8명의 팀원이 벌이는 길드전으로 진행이 되는데, 다양한 전략과 스킬을 구사하는 전투는 워낙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방송대회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게임 시스템에 대한 수정도 필요한 상태다.
실제 대회에 참가한 게이머들은 자신 또는 상대방 길드가 어떤 전략과 스킬을 들고 나왔고 게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자세히 알고 있지만 이를 관전하는 팬들은 화면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경기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를 알기 어려운 때문이다.
그렇지만 엔씨소프트는 방송대회와 관련한 부분을 협의 중인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사인 온게임넷과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게임넷은 앞으로 ‘길드워’ 리그를 담당할 전담 PD와 해설진을 구성, 리그로 진행할 게임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방송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조만간 흥미진진한 방송대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길드워’는 스타리그를 대체할 만한 아주 재미있는 게임 대회가 될 것입니다. 온게임넷에서도 도전해 볼만한 콘텐츠라고 보고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길드워’는 이미 방송리그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달 열린 ‘프런티어 길드 초청전’이 그 시험무대였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온게임넷과 엔씨소프트는 오래전부터 ‘길드워’를 방송대회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던 것.
온게임넷에서 ‘길드워’ 리그를 전담키로 한 윤재웅 PD는 “‘길드워’의 게임시스템을 약간만 수정하면 방송리그로 진행하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에게서 ‘길드워’를 방송대회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 그동안 어떤 준비를 해 왔나
▲ 지난달 4일 열린 ‘프런티어 길드 초청전’을 방송으로 내보낸데 이어 지난달 말에 엔씨소프트의 요청으로 개발사인 아레나넷에 전달할 방송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함께 진행키로 한 엄재경 해설위원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달 열리는 ‘길드 챔피언십’은 방송용 대회는 아니지만 엔씨소프트와는 방송과 관련한 의견을 꾸준히 주고 받고 있다.
- 온게임넷은 ‘길드워’ 리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 엔씨소프트의 이야기만 듣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길드워’는 게임 자체가 재미있고 대회로 만들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콘텐츠다. 지금까지는 ‘스타리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를 대체할 e스포츠 종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회에 어느정도 반향이 일면 대회를 생방송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 정규리그로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 정규리그가 되려면 생방송으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방송용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약하다. 방송을 하려면 양 팀이 각각 어떤 전략과 스킬을 사용하는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스킬이나 전략 등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처럼 미니맵에 게이머들의 움직임이라도 보여주면 훨씬 나을 것 같다.
- 앞으로 방송 대회를 하게 되면 어떤 내용을 보여줄 계획인가
▲ 어떻게 접근해 보여줄 것인지를 놓고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경기는 PVP 위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게임의 특성상 전략성도 많이 다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정이 허락한다면 경기에 임하는 게이머들이 어떤 스킬을 구사하는지, 또 그 스킬은 어떤 효과를 지니고 전략적으로는 어떻게 활용됐는지 등 가능하면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