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스템반도체 초고속성장 이어간다

휴대폰등 미디어기기용 수요 힘입어 대도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 매출 현황

국내 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올해에도 지난해 대비 두 배 정도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채수익 교수는 “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의 2년 연속 초고속 성장은 90년대 중반 대만 업체들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며 “대만은 PC가 이를 견인해 냈지만 한국은 휴대폰·LCD·DVR 등 멀티미디어기기 산업이 이끌고 있는만큼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도약이라는 대세가 형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 코아로직, 토마토LSI텔레칩스, 다윈텍,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주요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은 올해에도 60%에서 최고 25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양대 업체인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올해 세계적인 카메라폰 시장의 확대로 카메라컨트롤러 칩,멀티미디어 칩의 판매 호조가 지속돼 각각 64%와 73%의 매출 신장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지난해 국내 최초 1000억원 매출 돌파에 이어 올해에는 2000억원 고지를 넘어 3000억원대까지 근접하겠다는 목표다.

 LCD드라이버 IC(LDI) 업체인 토마토LSI는 휴대폰 TFT LCD용 드라이버 IC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가 올해에도 지속돼 연속 100% 이상 성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연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61억원의 매출을 올린 텔레칩스는 올해 MP3P 및 PMP 등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100%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업체인 다윈텍은 삼성SDI 및 LG필립스LCD 등의 타이밍컨트롤러 매출과 관련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에 따라 매출 10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테마주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기존의 사업군과 함께 지상파DMB 서비스 실시에 따라 올해 각각 90%, 14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최대 DVR용 칩 업체인 에이로직스는 올해 보수적인 사업계획만으로도 50%의 매출 신장세로 250억원을 넘어서고 넥스트칩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의 성장세를 유지, 300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