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DTV업계 "가격 안내린다"

그동안 디지털TV 가격하락을 주도해 온 중소 전문회사들이 적어도 6∼7월까지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보스·우성넥스티어·이레전자 등 중소 디지털TV 업체들은 2분기, 또는 비수기 시즌인 7월까지 TV 가격을 현 상태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 디지털TV 업체들이 ‘가격동결’ 전략을 들고 나오는 것은 제조원가의 65%를 차지하는 패널가격이 최근 들어 보합세(stay)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크다. 올 초까지만 해도 PDP·LCD 모두 패널가격이 분기당 5% 안팎씩 떨어졌으나 삼성 7세대 라인인 탕정공장의 수급이 원활치 않고, 패널 업체들이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패널가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성넥스티어 강종원 상무는 “패널 제조사들이 가격을 동결할 움직임이고, TV 제조사 입장에서도 비수기에 가격을 내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디보스 하홍규 부사장도 “특히 세계 최대 전자쇼인 IFA(베를린쇼)를 앞두고 ‘패널 사재기’ 조짐이 있어서인지 패널이 부족하다는 소문도 있다”며 “패널가격에 민감한 디지털TV의 특성상, 패널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TV 가격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입을 맞췄다.

이들 중소 디지털TV 회사들은 그동안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파괴의 선봉에 서왔다.

 지난 2월 이레전자와 디지탈디바이스가 42인치 HD급 PDP TV를 299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하자 우성넥스티어를 비롯한 후발주자들도 이와 유사하거나 20∼3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LG전자도 동일한 모델을 100만원 정도 내려 370만원에,대우일렉트로닉스도 동일한 모델을 290만원에 내놓는 등 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했다. LCD TV도 마찬가지여서 올 초만 해도 400만원을 넘던 32인치가 169∼199만원에 팔리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