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밸리`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신촌밸리` 산학협력 모범사례로

이화여대, 서강대, 연세대 등 신촌지역 3개 대학이 국내 최초로 만든 기업 기술이전 대학 연합체인 ‘신촌밸리’가 결성 2개월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잇따른 기술이전 성과 등에 힘을 얻은 대학들은 기술이전네트워크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05년 7월 현재 전국 대학에 설립된 산학협력단은 모두 330개. 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청 대학기술이전협의회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자율적으로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결성한 사례는 신촌밸리가 첫사례다. 특히 ‘신촌밸리’는 특허 전문 지식이나 마케팅 첨단 기법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학간 정보공유 및 공동사업을 통한 산학협력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연세대 등 3개 대학에 따르면 신촌밸리에 참여한 이들 대학 산학협력단은 지난 5월 말 결성 이후 상호 정보교류를 활성화한 결과 이전보다 기술이전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 산학협력단(단장 전도영)은 올 상반기 기술 이전을 통해 20억1200만원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이중 신촌밸리 설립 이후 실적은 고분자재료연구실이 개발한 기술을 국내 중견 화학기업에 이전하는 대가로 받은 3년간 기술료 4억2800만원, 사업화 성공에 따른 기술료 5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9억2800만원이다.

 연세대 산학협력단(단장 김중현)은 상반기 총 8건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6억5400만원의 기술이전 실적을 올렸으며 8건 가운데 4건(4억7400만원)이 신촌밸리 설립 이후 성사됐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실적이 미진했던 이화여대 산학협력단(단장 이공주)의 경우는 신촌밸리를 통해 기술이전 계약체결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대는 최근 정부기관 연구 과제의 결과물을 국내 벤처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의 한정민씨는 “(신촌밸리)선포식을 하고 나서 3개 대학의 산학협력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거나 한 대학의 단독 마케팅보다 효과도 훨씬 커졌다는 걸 체감했으며 무엇보다 세 개 대학이 각자 터득해온 기술이전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세 학교는 앞으로 기술 이전 마케팅 및 홍보 활동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는 3개 대학의 보유 기술과 연구인력을 공유하는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한다는데 최근 합의했다.

 ‘신촌밸리’는 이 공동 DB를 기반으로 9월 홈페이지를 개설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력정보를 인터넷으로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촌밸리’ 홈페이지는 중소기업이나 출연연 등 기술 수요자가 필요한 기술이나 연구 분야를 검색하면 3개 대학을 망라해 관련 분야 기술, 연구자 정보가 모두 제공된다. 기업들은 신촌밸리를 통해 기술이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신촌밸리’는 또 기술홍보의 일환으로 오는 9월 연세대학교에서 한국기술거래소와 공동으로 기술이전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10월에는 전자신문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05 대한민국기술대전’에도 ‘신촌밸리’의 이름으로 3개 대학 기술을 공동 출품하기로 했다.

 이공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 겸 연구처장은 “(신촌밸리를 통해) 수요자는 기술 및 연구인력 발굴·연계를 위해 각 대학별로 문의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우리는 더 많은 수요자를 접하고 산학 협력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서로 상승 효과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