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선 신도SDR 사장

[인터뷰]김용선 신도SDR 사장

 신도리코의 대표 계열사인 신도사무기가 ‘180도’ 변신을 선언했다. 복사기 판매에서 컨설팅을 기반한 솔루션 위주로 주력 사업을 갈아탔다. 회사 이름도 사무기 대신에 ‘SDR’을 사용하기로 했다. 38년만에 기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 것이다.

 김용선 신도SDR 사장(48)은 변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신도사무기는 신도리코의 야전부대와 마찬가지입니다. 본사 매출 기여도도 높을 뿐더러 신도리코가 가장 먼저 설립한 계열사입니다. 신도리코의 가장 상징성 있는 기업인 셈이죠. 다시 말해 신도사무기의 변신은 곧 신도리코의 변화를 의미 합니다.”

 김 사장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다”며 “솔루션·디지털·리노베이션을 함축하는 SDR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도리코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도SDR는 이를 위해 컬러와 고속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바꾸고 있다. 또 ‘솔루션’이라는 기업 방향에 걸맞게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새로 정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를 ‘증수증익’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시장 규모도 키우고 수익과 매출도 올리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세부 전술도 이미 수립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1년 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전문인력이라고 판단해 컨설팅과 IT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전문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소프트웨어 분야도 크게 강화했습니다.”

 김 사장은 ‘신도리코=인재사관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람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금은 인력구조 면에서 어떤 소프트웨어·IT업체에 못지 않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김 사장은 “국내 사무기기 디지털 수준은 다른 IT분야보다 뒤처진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 번 불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 될 것”이라고 시장을 진단했다. 또 복사기·복합기 등 사무기기 분야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도SDR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