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삼성·LG '안방' 공략 준비 마쳐…미니 LED TV로 프리미엄까지 전선 확대

TCL의 SQD(Super Quantum Dot)를 탑재한 미니 LED TV
TCL의 SQD(Super Quantum Dot)를 탑재한 미니 LED TV

중국 TV 1위 업체 TCL이 국내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플래그십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서 공세를 예고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 우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가 수성할 지 주목된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TCL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X11L, C8L, C7L, P7L 등 TV 신제품 국내 전파 인증을 마쳤다. 가전수요가 늘어나는 4월부터 순차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TCL은 미니(Mini) LED TV를 앞세워 삼성전자·LG전자가 장악한 국내 프리미엄 시장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니 LED TV는 TCL 핵심 제품이다. 같은 인치 기준 OLED TV보다 가격이 낮지만 일반 LCD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TCL은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이같은 기세를 국내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플래그십 모델 X11L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SQD(Super Quantum Dot) 미니 LED' 기술을 탑재했다. 미니 LED 백라이트 구조에 고효율 퀀텀닷 광학 설계를 적용해 색 순도와 밝기 효율을 높였다. BT.2020 기준 최대 100% 전 장면 광색역을 구현하고 최대 2만736개 정밀 디밍존(LCD 디스플레이에서 백라이트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기술)과 최대 1만 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약 2cm 두께 슬림 디자인과 제로 보더 디자인을 적용했고, 뱅앤올룹슨 튜닝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다른 플래그십 모델 4K RGB 미니 LED TV와 더불어 85인치 대형 제품부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라인인 C8L은 65인치부터 98인치까지 구성해 중형부터 대형 TV 수요를 모두 겨냥했다. C8L 역시 SQD 기술을 탑재한 미니 LED TV지만,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전작 C8K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급형 C7L과 보급형 P7L도 인치별로 라인업을 갖췄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여전히 우위를 가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성 전략을 강화한다. OLED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LCD 등 중·고가 시장도 방어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30형 마이크로 RGB TV로, LG전자는 마이크로 RGB 에보로 각각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미니 LED TV 라인업도 보강한다.

시장에선 올해를 국내 TV 시장 경쟁 구도 분기점으로 예측한다. TCL이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을 보강한 만큼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와 본격 경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CL, 삼성·LG '안방' 공략 준비 마쳐…미니 LED TV로 프리미엄까지 전선 확대

가전업계 관계자는 “TCL이 SQD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며 “가성비 추격 전략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업체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