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투명하고 구부러지는 박막 트랜지스터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임성일<사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팀은 플라스틱(PET) 기판 위에 투명한 전자세라믹 소재 필름을 전극으로 사용한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임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지난 2004년 호소노 히데오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팀이 최초로 유연하고 투명한 박막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박막 트랜지스터가 상용화되면 옷에 부착하거나 안경 형태로 만들어 착용할 수 있어 걸어다니면서 영화를 보거나 눈앞에 보이는 물체의 정보를 컴퓨터에서 불러오는 등 SF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임 교수팀이 개발한 박막 트랜지스터는 투명한 전도성 세라믹인 니켈옥사이드(NiOx) 가루를 1000℃ 이상 고온에서 녹여 기화시킨 후 투명한 플라스틱 기판에 달라붙게 하는 열증착법으로 가공됐다. 연구팀은 이 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사용해 유리창 절반 크기인 18인치 TFT LCD를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호소노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과 비교할 때 100분의 1 가격에 10배의 생산량을 냄에 따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투명도를 현재의 35%에서 70% 이상까지 끌어올리고 습기와 자외선에 민감한 단점을 해결하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