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클라이언트(thin client)가 기업용 데스크톱PC 시장을 노리고 있다. 서버 접속 기능만 갖추고 자체 컴퓨팅 기능은 최소화한 이른바 ‘날씬한 컴퓨터’가 기업 보안과 중앙 집중식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업 PC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전세계 신클라이언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와이즈테크놀로지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신클라이언트의 기업용 데스크톱PC 대체 효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술·전산 환경·마인드 ‘3박자’=관련 업체들은 신클라이언트 도입을 위한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한다. 신클라이언트 기술 자체가 진보하고 있고 기업 전산실의 컴퓨팅 파워가 높아지고 있는 점, PC 보안과 효율적인 관리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점 등이 모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신클라이언트는 MS 윈도와 리눅스,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등 다양한 이기종 환경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저대역 폭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신클라이언트 솔루션 성능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기업 중앙 전산실의 서버 CPU도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
◇세계 1위 와이즈 국내 상륙=신클라이언트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와이즈테크놀로지가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한 것도 시장 활성화 호재 중 하나다.
그동안 와이즈테크놀로지는 국내 시장에서 총판 업체 한 곳을 두고 사업을 벌여왔다. 국내 시장 성숙에 기대를 걸고 지난달 1일 정식 지사를 설립했다. 초대 지사장으로는 삼성전자 국내 영업부장과 AMD코리아 지사장, 델코리아 영업상무를 지낸 박치만 사장이 선임됐다.
불도저 같은 영업 스타일을 자랑하는 박 사장은 “세계 1위 신클라이언트 업체의 지사 설립을 경쟁 심화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클라이언트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 제휴를 강화해 시장 파이 자체를 늘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박 사장은 국내외 컴퓨팅 업체, 신클라이언트 솔루션 업체 시트릭스 등과 제휴를 모색하는 등 시장 띄우기에 나섰다.
◇“10만대 대체 효과 나타날 것”=지난해 국내 신클라이언트 시장 규모는 전체 연간 PC 시장 규모의 1%도 안 되는 연간 1만∼2만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부터 연간 두 배 정도씩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장원규 차장은 “기업들에 기업용 데스크톱PC는 일반 데스크톱PC와는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클라이언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조·금융·통신·의료 등 각 분야마다 파일럿(시범) 형태의 신클라이언트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인 틸론 이춘성 실장은 “국내 50대 기업 대부분이 서버기반컴퓨팅(SBC) 솔루션과 신클라이언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와이즈테크놀로지코리아는 내년에 기업용 PC 중 10만대 정도를 신클라이언트로 교체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도 내놓고 있다.
박 사장은 “기업용 데스크톱PC 시장은 연간 100만대인데 이 중 10%인 10만대 이상이 내년 신클라이언트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자체 파악한 결과 올해 3분기 정도까지 3만대 이상의 수요가 있으며 내년 초까지 추가 4만∼5만대 물량이 있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