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맞춤형 제품을 확보하라

전자태그(RFID) 장비업체들이 특수 용도별 다양한 맞춤형 제품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RFID는 주변환경에 민감한 특성으로 일반 범용제품보다는 설치 장소의 성격에 맞는 전용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다. 현재 국내 RFID 시장이 대규모 프로젝트 등 큰 수요처가 나오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형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장비업체들이 범용제품 양산보다는 맞춤형 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RFID 리더는 고정식, 휴대형으로 크게 나뉘며 용도별로 대형 매장관리·공장자동화(FA)·주차관리·물류·학원용 등으로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키스컴(대표 현경환)은 900㎒ 대역 FA 용도의 리더와 물류창고관리용 리더, 주차관리용 리더 등을 출시했다. FA와 물류창고용은 이동성을 고려해 무선 휴대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물류창고에는 리더 하나에 4개의 안테나를 연결해 넓은 지역을 커버하면서 장비 도입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진행 방향이 일정한 주차관리 시스템에는 인식거리를 길게 하는 대신 고정식 리더를 제공한다.

 세연테크놀로지(대표 손영전)는 지금까지 총 16종의 리더를 자체 개발했다. PDA에 리더기능을 추가한 제품에서부터 공장자동화용, 출입통제용, 학원용, 교육자재용 등 다양한 제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회사 강점으로 꼽고 있다.

 손영전 세연테크놀로지 사장은 “RFID는 특히 철과 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 범용 장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성능을 얻기 어렵다”며 “모든 장소에 최고사양 고가장비를 쓸 수 없다는 것도 특수 용도에 맞춘 여러 제품이 개발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인터멕(대표 오호근)도 고정식, 휴대형 제품 이외에 물류용 지게차에 탑재할 수 있는 전용 리더를 최근 출시했다.

 태그는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 및 개발되고 있다.

 태그 전문업체 알에프캠프(대표 유재형)는 에일리언 칩을 탑재한 두께 1㎜짜리 메탈태그 개발을 마쳤다. 유재형 알에프캠프 사장은 “철에 대한 저항을 없애면서 두께를 얇게 하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이라며 “의류 단춧구멍이나 여러 제품의 라벨에 부착할 수 있는 아일릿 형태의 태그도 개발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아이템모아(대표 정주환)는 의류 목 뒷부분에 장착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에, 세탁과 다림질까지 가능한 태그를 출시했다. 물과 열, 화학세제 등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코팅을 한 제품이다. 회사는 INI스틸에 특수 실리콘 가공을 통해 300℃에서 견딜 수 있는 전용 태그를 납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LS산전(대표 김정만)도 나무나 금속, 화학약품의 간섭에 강한 태그, 고온에서 장시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FA용 태그, 최장 50m까지 인식할 수 있는 태그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고 밝혔다. 정주환 RFID사업부장은 “자체 개발과 여러 협력사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태그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말 태그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더 다양한 제품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