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서비스의 무료 원칙이 확정된 가운데 지상파DMB특별위원회가 지상파DMB 단말기에 ‘사업자 인증로고’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지상파DMB 서비스의 조기 활성화는 물론 중계망 구축비용을 분담키로 한 단말기 제조사의 투자 비용을 홍보를 통해 보전하겠다는 취지로 논의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6개 사업자의 공동사무국인 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최근 DMB 사업자와 휴대폰 메이커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계망 구축비용을 분담한 제조사의 단말기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사업자 인증로고 제도는 지상파DMB특별위가 정한 일정한 서비스 품질기준을 만족시키는 단말기에 대해 품질인증 마크를 부착, 판매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6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인증로고를 만들어 단말기의 품질을 보장하는 마크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서비스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전략 차원에서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증로고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 제도 처럼 운영될 것이며 최근 인증로고 부착에 관한 법률자문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디지털멀티미디어총괄을 비롯 LG전자, 팬택앤큐리텔, 퍼스널 등 4개사가 인증로고 사용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현재 지상파DMB 인증로고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최종 운영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하지만 중계망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휴대폰 및 지상파DMB 전용 단말기 제조사들로부터 역차별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30일 정통부·방송위, 지상파DMB서비스 6개 사업자, 제조업체는 회의를 갖고 지상파DMB서비스의 무료서비스 원칙을 재확인하고 중계망 구축비용을 제조업체와 서비스사업자가 공동분담키로 했다.
지하철 중계망 구축 비용은 수도권 지역 300억원을 비롯 전국적으로 50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사업자와 제조사는 망 투자 분담비율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