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M.com)은 국내 유일의 그래픽과 TV수신카드를 개발·제조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IMF한파가 몰아친 지난 98년 설립한 이 후 PC그래픽카드와 TV수신카드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면서 저가 수입 유통 제품에 맞서 토종업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시그마컴이 그래픽 카드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창립 초기부터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 시그마컴은 매년 매출액의 6.5% 정도를 연구· 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다른 중소기업의 연구 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2.4% 정도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체 인원의 41%를 연구 인력으로 채우는 등 엔지니어 분야를 회사의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주광현 사장의 기술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주 사장은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등에서 그래픽카드 기술을 개발하던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주 사장은 “원천 기술 확보 뿐 아니라 다양한 응용 기술 개발은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당장 성과가 안 보인다고 해서 연구 개발에 게을리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장 원동력은 전문 제조 자회사 ‘디지털비전’의 경쟁력에 있다. 지난 2001년에 완공돼 2개의 자동화 라인을 갖추고 있는 이 공장은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생산 관리를 체계화해 품질 관리와 동시에 원가 절감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시그마컴은 기존 그래픽카드 부문을 넘어 디지털 TV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초 내·외장형 HD TV카드를 출시한 이 회사는 2년의 개발 끝에 지난 6월 LCD TV 용 AV보드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AV보드는 출시와 동시에 해외에 수출되는 등 국내 보다 해외에서 그 진가를 인정 받고 있다. 시그마컴은 이 제품을 그래픽카드에 이은 회사의 새로운 캐시 카우로 육성키로 했다. 시그마컴 측은 “AV보드 등 디지털TV 부품은 앞으로 시그마컴을 한 단계 개선할 핵심 아이템”이라며 “기존 그래픽카드 분야를 중심으로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