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후방주, 삼성전자발 악재에 휘청

 삼성전자의 LCD 투자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 한마디에 코스닥 LCD 부품·장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서 LCD 부품·장비주는 윤 부회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CD산업 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LCD 투자 규모 축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곤두박질쳤다.

 공교롭게도 이번 발언은 또다른 LCD 선두업체인 LG필립스LCD의 주가가 최근 엿새째 하락하는 과정에서 나와 그 충격이 더 크게 전해졌다.

 부품주중에서는 한솔LCD(-8.9%)·태산엘시디(-7.7%)·디에스엘시디(-7.7%) 등이 급락을 면치 못했고 장비주중에서도 에쎌텍(-11.1%)·디엠에스(-5.8%) 등이 크게 떨어졌다.

 세계 최대 LCD 패널업체의 수익성 악화 경고는 국내뿐아니라 대만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도 AUO·CMO·CPT 등 LCD 관련주 대부분이 6% 이상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LCD 부품·장비 산업의 특성상 전방 산업체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충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단기적인 심리적인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현재 LCD산업이 성장국면이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낙폭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도 “이날 급락은 과민 반응으로 해석된다”며 “오히려 LCD시장경쟁심화에 따른 대만 후발 업체의 위기는 오히려 한국 업체들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