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8일자 뉴스위크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 모든 콘텐츠가 당신의 손끝에 있는 세계가 온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개제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최대의 무선통신 전시회 ‘CTIA2005’의 주제는 IT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이었다. 지금, 정보통신 인프라에 엔터테인먼트라는 콘텐츠를 결합한 이른바 ‘엠터네인먼트(Mtertainment : Mobile+Entertainment)의 시대가 온 것이다.
◇엠터테인먼트란 무엇?= CITA와이어리스2005에서는 이동통신 전시회 최초로 워너뮤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드가 브론프만 주니어가 기조연설을 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브론프만 회장은 “앞으로 음악 시장은 CD가 필요 없게 되며 모든 음악은 모바일을 통해 먼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ITA의 엠터테인먼트 시대에 대한 고민은 다양했다. 별도로 4개의 엠터테인먼트 미니 콘퍼런스를 개최했으며 별도의 ‘엠터테인먼트’ 전시장을 꾸며 음악·영화·방송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미니콘퍼런스에서는 △다운로드에 대한 비즈니스 사례 △음악시장의 라이프사이클 마케팅 가능성 △신인류처첨 등장한 ‘모바일 멀티플레이어’ △무선 게임시장의 차세대 레벨 △게임 세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전술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김지욱 시코드 마케팅메니저는 “이동통신을 통해 보다 팬과 가수, 그리고 음악(예술)이 보다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한국도 서둘러 라이프사이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랙베리 약진= 이메일 및 데이터 서비스 ‘블랙베리’의 약진도 눈여겨 볼만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와이브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한 바 있는 블랙베리는 북미, 유럽 지역 외에 아시아에서도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회사측은 현재 전세계에서 95개 이상 사업자가 블랙베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20개 이상 제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키아, 지멘스 등이 일명 ‘키보드 달린 초소형 휴대폰’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지상파DMB 회의론?= 한국은 이번 전시회에 유일하게 국가관(코리아 파빌리온)을 설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모바일방송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유럽에서 개최된 IBC에 이어 CITA에서도 지상파DMB 관련 장비·솔루션 업체들은 없었으며 협력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DVB-H(노키아)와 미디어플로(퀄컴)은 각각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본격적인 세력 확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에서는 독일과 멕시코 등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시회를 통한 초기 기선제압에 실패, 지상파DMB가 한국에서만 서비스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