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사업자의 시설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33% 가량 증가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방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5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상파TV방송·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위성방송·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올해 집행했거나 계획중인 시설투자 규모는 총 742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602억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해에 1620억원에 머물렀던 지상파방송사의 시설투자 규모가 지난해 7월 4자 합의를 계기로 급격하게 늘기 시작해 올해는 261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61%가 증가한 셈이다. 방송산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도 작년 대비 44% 증가한 총 3927억원 시설투자에 나서는 SO와 함께 지상파방송이 투자의 쌍두 마차로 나서는 형국이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제작·송출·중계·부대장비 등 전분야에서 고루게 증가세를 보여 올해와 내년에 걸친 디지털화가 주목된다. 지상파방송사는 그러나 전국 사업자의 제작·송출·중계장비 디지털화에 여전히 많은 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SO는 특히 전송망고도화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향후 통신사업자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전화+초고속인터넷+방송)’시장을 놓고 격전을 예고했다. SO는 최근 5, 6년간 전송망고도화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시키며,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입을 뒷받침해 왔다.
PP의 디지털화도 점차 궤도에 오르는 중이다. 다채널시대에 프로그램공급업체로서 PP는 자체 제작 장비는 물론, 중계장비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려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반면 위성방송사업자의 투자는 하향세를 나타냈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7억원 시설 투자에 그칠 전망이다.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는 지난해 본방송을 준비하며 전국에 중계망을 구축, 중계장비에만 72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추가적인 중계망 확장에 나서 규모도 299억원으로 축소됐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