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비즈니스가 기업 발전의 가장 중요한 경영시스템이다.”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은 20일 서울대 경영대학 30주년 기념 초청 특강에서 “갈수록 복잡해지고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신 경영시스템이 요구된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에서 라이벌과 과감한 동맹도 맺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그는 “전통적인 기업구조가 피라미드 조직이었다면 오늘날 글로벌 기업은 복잡다단하면서 분산된 조직 형태”를 보인다며 “소니의 12개 사업분야 가운데 9개 분야가 독립적으로 경영되듯 오너와 전문경영인, 이사 등 경영진들이 각각 전문영역에서 독자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영에서 기업간 합종연횡도 매우 중요해졌다며 소니에릭슨, 소니BMG, S-LCD 등 소니의 합작사들도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5년 소니 CEO에 오른 뒤 ‘디지털 드림키즈’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인터넷 비즈니스업체로의 변신하는 ‘e소니’ 구상을 내놓았던 그는 “협력 비즈니스는 이같은 환경변화에 새로운 경영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과격한 동맹(hard alliance)은 한쪽이 잡아먹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부드러운 동맹(soft alliance)는 양쪽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