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여성과기인력 2010년까지 25% 채용해야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정부출연연구소, 국공립연구소를 비롯한 99개 전국 공공기관은 신규 직원 채용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 비율을 평균 25%로 높여야 한다. 이 중 25개 정부출연연구소는 기관별 특성에 따라 개별 목표비율을 적용하되 채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기관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29일 정부는 여성과학기술인육성위원회(위원장 과기부 차관)의 심의를 거쳐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 목표비율 재설정(안)’을 확정하고 공공연구기관의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 비율’을 내년부터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 목표비율 재설정(안)’은 지난 2001년 정부가 설정한 채용목표 비율이 이미 달성되는 등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2001년 여성채용목표제를 처음 도입한 이후 3년 만인 지난 2004년에 99개 대상기관 평균 여성채용실적이 2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2006년 15%, 2010년 20%로 공공기관에 일률 적용된 여성과기인 신규채용비율을 2010년까지 66개 국공립연구소 40%, 25개 정부출연연 평균 20%, 8개 정부투자기관 20% 등 평균 25%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관별 여성 과기인력 편차가 큰 점을 감안, 25개 정부출연연구소 중 핵융합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해당 분야 여성 석·박사 전공자가 적은 기관은 5∼10%,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자력의학원,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여성 인력 풀이 풍부한 기관은 30%로 차등 적용하고 대신 목표 달성 여부를 기관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이동진 과기부 인력기획조정과장은 “이번 재설정안은 기관의 특성에 따라 채용목표 기준을 달리 하되 전체적으로 여성채용목표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며 “과학기술인력의 주요 활용기관인 출연연구소가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에 적극 동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길자 전국여성과기인지원센터장은 “재설정안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단 수용하자는 입장”이라며 “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및 미국여성과학기술인협회와 협력해 여성과기인DB를 구축해 공공기관에게 필요한 인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성 과기인 채용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