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정통 산하 DVR관련 협의회 `유명무실`

DVR산업과 업계의 공동 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산하 DVR관련 협의회들이 사실상 유명무실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DVR관련 협의체는 현재 산업자원부 산하인 전자산업진흥회에 속해 있는 ‘DVR협의회’와 정보통신부 IT전문협의회 중 하나인 ‘DVR전문협의회’ 등 2개가 구성돼 있다. 하지만 두 단체 모두 구체적인 활동이나 추진중인 업무는 거의 없는 상태다.

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는 DVR협의회는 지난 3월 산자부에 건의했던 차세대 보안 기술개발 과제 신청에서 탈락한 이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이 제 4대 협의회장으로 선임된후 회원사 추가 확보와 내실 다지기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 6개월 동안 회원사는 3개사만이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본적인 산업동향 조사, 해외시장 공동 연구 등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자부 과제 신청 탈락후 협의회의 결속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6월 이후 사장단 회의는 전무했고 1∼2개월마다 열리는 실무자 회의 참가 기업도 5∼6개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만들어진 DVR전문협의회도 업계 애로와 정부(정통부) 건의 사항 등을 접수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성과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참가해 활동중인 기업은 5개사 수준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아이디스·윈포넷·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등 메이저 업체들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DVR전문협의회 관계자는 “부품 공동구매 등을 추진했었지만 이 마저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DVR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아직까지 우리가 세계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반면 중국·대만 등의 저가 공세 등에 대비한 차세대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차원 대비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사장은 “정부의 지원의지에 대해 전반적인 신뢰가 떨어지면서 협의회 활동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우량 DVR업체의 경우, 자기사업이 바빠 업계나 산업 공동 발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승규·문보경기자@전자신문, seung·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