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안에 페타플롭스 급 슈퍼컴퓨터가 나옵니다.”
최근 서울대 중앙전산원에서 열린 ‘한국 슈퍼컴퓨팅 워크숍 2005’에 참석차 방한한 인텔 고성능 컴퓨팅(HPC) 담당 스테판 위트 박사는 전세계 슈퍼 컴퓨터 업체가 페타플롭스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페타’플롭스급 슈퍼컴은 초당 1조회 연산이 가능한 ‘테라’플롭스급 슈퍼컴 보다 1000배 빠른 초당 1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컴퓨터를 말한다. 최근에 가동을 시작한 서울대 슈퍼컴퓨터 3호기 성능은 5테라 플롭스다.
위트 박사는 “종이 기저귀 시장보다 적었던 슈퍼컴퓨터 시장이 이제 종이 기저귀 회사도 이용할 만큼 보편화됐다”면서 “공공과 산업의 요구가 매우 강력해 페타플롭스 슈퍼컴퓨터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타플롭스 컴퓨터를 이용하면 신약 개발시 인체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는 위트 박사는 슈퍼컴퓨팅 기술이 앞으로 각 산업의 기술 차별화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트 박사는 “페타플롭스 슈퍼컴을 내놓기 위한 인텔 진영(HP· SGI 등)과 IBM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옵테론 진영(클레이), 벡터 진영(NEC)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페타플롭스급 슈퍼컴이 나오기 위한 선결 조건은 CPU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2009년 4코어 아이테니엄 CPU(코드명 투킬라)를 출시하는 등 프로세서 기술 발전에서는 상당히 빠르지만, 페타 플롭스급 슈퍼컴을 활용하기 위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은 미비한 상태라는 것. 페타 성능을 내려면 메모리 대역폭과 메모리 밀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텔은 입출력 속도를 높이기 위해 DD2 메모리에 컨트롤 메모리를 추가한 차세대 아키텍처 ‘FB-DIMM(Fully Buffered Dual In -line Memory Module)’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60% 이상이 인텔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텔은 올초 HPC 본부를 새로 만들고 5만대의 서버를 투입하는 등 슈퍼컴퓨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