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치러지던 날 아침,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던 필자는 꽉 막힌 도로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수험생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광경이긴 하지만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게임 속 세상처럼 펫을 타고 날아가거나 텔레포트 스킬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교통 체증이란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되니 생활이 얼마나 편해질까! 먼 미래에서라도 이같은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오늘은 ‘뮤’의 이동수단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과연 ‘뮤’ 대륙의 교통수단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동안 어떻게 변해왔을까. 오늘도 주맹과 함께 ‘뮤’ 온라인의 과거로 향하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필자는 ‘뮤’ 온라인 이동수단의 변천사를 태동기, 유료화 이후, 현재의 3단계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뮤’가 처음 선보였던 초창기 모습과 유료화 이후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다뤄볼 예정인데 베타 서비스 때부터 ‘뮤’를 즐겨온 터줏대감 ‘뮤’티즌들이라면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되겠고, 신규 유저들은 ‘뮤’의 과거에 대해 공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초창기 ‘뮤’의 교통수단
‘뮤’ 온라인을 오랫동안 즐겨온 유저들에게 초창기 시절을 이야기하면 마치 보릿고개 운운하는 것처럼 케케묵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뮤’ 온라인은 많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필자가 처음 ‘뮤’를 접했을 당시 상당히 신선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걷기와 달리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이동 명령어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5 레벨 이상 인챈트된 부츠를 신어야 겨우 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인챈트에 필요한 축복의 보석이나 영혼의 보석과 같은 아이템의 드랍률이 매우 낮았던 터라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부츠를 신고 뛸 수 있는 캐릭터라면 해당 서버에서 내로라하는 고레벨 유저였다고 할 수 있다. 군중 사이를 헤치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5 레벨 부츠의 위용이란!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보기 충분할 만큼 멋졌던 것이다.
+5 레벨 부츠까지는 갖추지 못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젠을 갖고 있었던 중산층 유저들은 유니리아를 애용했다. 지금이야 날개의 등장으로 인해 저레벨 유저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그때만 해도 가격이 상당히 비쌌던 터라 유니리아를 타고 다른 유저들 사이를 달리고 있노라면 모두가 사냥을 중단하고 한동안 바라볼 정도였다.
그러니 +5 레벨 부츠는 오죽했겠는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금 상황과 비교를 하자면 당시의 +5 레벨 부츠를 신은 유저들의 비율은 현재 +11 레벨의 세트 아이템을 입은 유저들의 숫자보다도 적었다 할 수 있다.
# 유료화 이후의 교통수단
2001년 11월 19일 ‘뮤’ 온라인이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모든 부분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다들 기억할 것이다. 이동수단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다. +5 레벨 이상의 부츠가 많이 공급됨에 따라 유저들은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새로운 이동수단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두 가지 새로운 아이템이 선보이게 됐는데 하나는 유니리아의 엄마뻘쯤되는 디노란트이고 다른 한 가지는 날개였다.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자마자 유저들은 많은 호응을 보냈는데, 특히 착용조건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던 180 레벨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개에 대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빠른 이동 속도는 물론 공격력 증가와 데미지 흡수 옵션까지 갖췄으니 당시 유저들이 환호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후 천공맵인 이카루스가 업데이트 되면서 날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반면 디노란트는 유니리아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나오게 된 아이템인데 아쉽게도 놀라운 성능에 비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후 날개는 고레벨 유저의 필수품으로 정착했으며 점차 성능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2차 날개가 등장했다. 기존엔 요정 클래스가 착용하는 요정의 날개와 흑기사 클래스가 착용하는 사탄의 날개, 흑마법사 클래스가 착용하는 천공의 날개가 전부였으나 각 클래스별 상위 아이템인 정령의 날개, 영혼의 날개, 드라곤의 날개가 추가되고 마검사 클래스 전용인 암흑의 날개까지 추가되면서 ‘뮤’ 대륙은 화려한 날개의 물결에 휩싸이게 됐다. 멋지고 아름다운 외양뿐 아니라 성능 역시 탁월하게 업그레이드 되면서 유저들은 한결 재미있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현재의 교통수단
더 이상 어떤 발전이 남았을까 싶을 정도로 현재 ‘뮤’ 온라인의 이동수단은 많은 진보를 거듭했다. ‘이동’ 명령어로 자신이 원하는 맵에 한번에 달려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크로드라는 제 5의 캐릭터와 함께 군주의 망토가 도입돼 날개의 종류가 보다 다양해졌다.
그리고 이 다크로드에게는 다크호스라는 펫이 있는데, 유니리아나 디노란트처럼 방어력 증가 및 데미지 흡수 등의 옵션과 함께 어스퀘이크라는 강력한 공격 스킬을 지니고 있어 다크로드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를 부추기기도 했다. 또한 다크호스 자체에 레벨이 생성되어 경험치를 많이 얻은 다크호스일수록 높은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지게 된다. 사실 다크호스는 이동수단이라기보다 펫이라는 개념이 강하나 어찌됐건 다크로드가 타고 있기 때문에 탈 것으로 분류 하겠다.
지금까지 우리는 초창기에서부터 현재까지 ‘뮤’ 온라인의 이동수단에 대해 알아 봤다. 지면을 잠깐 훑어보기만 해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직접적으로 타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를 정리한 내용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 부츠만 +5 레벨? 장갑도 +5 레벨!
물의 대륙인 아틀란스가 생겨남과 동시에 ‘뮤’ 온라인에 ‘수영’이라는 새로운 이동방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육지에선 +5 레벨 이상의 부츠가 달리기 기능을 가졌다면 바다에선 +5 레벨 이상의 장갑이 보다 빠른 수영을 가능케 한다. 물론 날개를 착용하면 훨씬 좋지만 착용 레벨에 미치지 못하는 유저들은 아틀란스 맵에서 +5 레벨 이상에 수영속도 향상 기능을 가진 장갑을 착용해야만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 흑마법사의 텔레키네시스 스킬
흑마법사는 파티원을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텔레키네시스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이 마법은 적에게 둘러싸여 있는 파티원을 구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막혀있는 지형에서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흑마법사 캐릭터 고유의 스킬이다. 로스트타워 이후 대부분의 맵이 완전 개방형이라 후자로서의 활용도는 떨어진다 할 수 있지만, 최근 공성전 진행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 다크로드의 셔먼 스킬
다크로드의 셔먼 스킬은 흑마법사의 텔레키네시스 스킬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다. 파티원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소환할 수 있으며 어떤 맵이나 지형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활용하고 있다.
<필자=주맹 muxm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