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융합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빚고 있는 문화산업이 ‘제 자리찾기’에 나선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산업 패러다임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문화산업분야 표준산업분류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문화부 한 관계자는 “문화산업환경을 둘러싸고 매체와 장르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융·복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자와 산업영역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산업분류의 틀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부는 명확한 개념정립과 범위설정을 통해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산업에 대한 국가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삼을 예정이다. 문화부는 타 부처 협조와 공청회 등을 통해 분류체계를 개선한 후 이를 2007년 개정을 목표로 통계청이 진행중인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 개편에 적용키로 했다.
문화산업의 표준산업분류 체계를 매체별 구분, 장르별 구분, 기능별로 구분하돼 타 산업과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 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표준산업분류는 장르별 중심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인터넷 또는 모바일 등의 디지털 콘텐츠와 같이 매체가 곧 산업장르적 환경을 갖고 있어 보다 혁신적인 패러다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문화부는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