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커뮤니티 기업경쟁력 핵으로 부상

 경북테크노파크 입주업체 이지테스트는 자사가 개발한 신개념 OMR 판독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북TP TBI사업자협의회 회원사로부터 제품디자인 부문에서 결정적인 힌트를 얻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의 ‘프릭션 컬러샤프트개발’ 셀그룹 회원들은 씨아이에스의 제품개발과정에 참여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기업이 중심이 되고 대학교수·연구원·공무원 등이 지원자로 참여하는 소규모 커뮤니티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작지만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는 예전처럼 단순 친목과 성과없는 세미나, 눈치만 보던 정보교류에서 벗어나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핵심 모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북TP TBI사업자협의회는 TP 내 TBI커뮤니티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며 성과도 많은 편이다. 우선 협의회는 회원사가 제품을 개발하면, 전시회를 갖고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지적하는 모임을 수시로 열고 있다.

 또 회원사 중 핫크린이란 업체는 다용도 컵 세척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회원사인 테크밸리의 도움으로 해결해 무사히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 같은 회원사 간 기술지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장용운 TBI사업자협의회장은 “회원들은 자신들이 가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회원사들의 제품개발에 결정적인 도움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도 올 초부터 분야별 지식연구셀(Cell) 그룹을 조직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CEO가 중심이 돼 교수·연구원 등 6명 내외의 소규모 모임으로 구성된 셀은 연구개발과제를 발굴하고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결성됐다.

 지난 1년 동안 16개 셀그룹이 각종 R&D과제로 선정되고, 기업지원서비스사업과 연계해 제품개발 및 특허출원을 받았다. 12월 현재 셀그룹은 메카트로닉스와 모바일 등 5개 분야 105개에 이른다.

 대구TP도 올 한해 유비쿼터스와 메카트로닉스 커뮤니티(포럼)를 조직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 대백종합건설은 유비쿼터스포럼의 도움으로 조만간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큐는 RFID를 이용한 주차컨트롤 시스템을, KDT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무선MP3 등을 개발하는 데 회원들의 기술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나노부품실용화센터도 내년 1월에 대구신소재 등 지역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나노소재산업커뮤니티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 커뮤니티는 기업을 중심으로 나노부품실용화센터가 관련 장비 및 공동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술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처럼 소규모 커뮤니티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핵으로 떠오르자 벤처지원기관들은 내년부터 커뮤니티 지원사업의 예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문영백 경북TP 기업육성팀장은 “내년에는 임베디드와 바이오, IT 등 기술분야별로 커뮤니티를 결성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예산도 올해보다 증액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