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새해에는 성장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경영에 나선다.
아이마켓, 서브원, 엔투비, KeP 등은 내년에도 고성장을 자신하고 있으나 사업이 6년째에 접어든 만큼 무엇보다 고객 만족, 수익성 제고, 사업모델 재점검, 조직 정비 등을 통한 내실 찾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계열·관계사 MRO 수요가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른데다 향후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내실 경영을 통한 기업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엔투비 김봉관 사장은 “지난 5년동안 성장에만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고객, 수익, 조직 등 모든 부분을 다지고 갈 때”라며 “이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새해 경영 목표를 △서비스 고도화 △수익률 제고 △내부 역량 강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현재 88%대에 이르는 고객만족도를 100% 수준으로 끌어올려 고객 불만율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고객관리 조직 이외에 마케팅, 소싱 등 전 조직에서 고객대응 체제를 갖춘다. 또 와이즈아이와 같은 소싱 방법론을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해 수익률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내년에는 CPM 자격증 획득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식스시그마의 최고 수준인 블랙벨트 자격증 소지자를 15명으로까지 늘리는 등 내부 역량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새해 경영 키워드를 고객만족과 내실경영으로 잡고 있다. 서브원은 내년 매출이 1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에 걸맞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서브원은 이를 위해 상품DB 완성도 제고, 기한내 배송완료 등 고객만족 7대지표를 선정해 중점관리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한 서비스 혁신학교도 운영한다. 또 성과 측정에서도 재무적 수치보다는 고객만족도 점수에 더 높은 비중을 둬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급업체를 관리하는 SCI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CRM 그룹, 물류 그룹을 신설해 조직 체질 강화에도 나선다.
엔투비(대표 김봉관)는 고객 만족과 내실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조직 재정비 및 내부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 특히 직원들의 구매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재 10명 수준인 CPM 자격증 소지자를 내년에는 2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KeP(대표 이우석)는 내년 매출을 올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1800억∼2000억원 규모로 잡는 등 고성장을 자신하고 있으나 신사업 모델수립 등을 병행해 장기적인 경쟁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