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인터넷` 전성시대 왔다

`움직이는 인터넷` 전성시대 왔다

 ‘인터넷은 움직이는 거야!’

 달리는 자동차와 대학 캠퍼스, 바다 위 선박 등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비롯해 광대역 데이터 전송 기능에 휴대폰의 이동성을 결합한 메쉬 네트워크(Mesh Network),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 등이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대표 주자들이다.

 ◇인터넷+음성통화(?)=이동 거리가 길고 e메일 체크, 정보 검색 등 인터넷 업무가 많은 사람이라면 와이브로가 제격이다. 노트북이나 PDA로 와이브로에 접속만 하면 윈도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와이브로는 무선 IP를 기반으로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미디어·커뮤니케이션·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3월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시범서비스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순부터 상용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늘과 바다에서도=선박·항공기·고속철도 등 지상무선망이 닿지 않는 고속 이동체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시스템이 활용된다. 위성 초고속 인터넷시스템은 이동체에 위성추적 안테나와 단말장치를 설치하고 지상에 있는 위성기지국과의 양방향 통신으로 실내에 무선랜 핫스팟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승객들은 자신의 노트북으로 무선랜에 연결하기만 하면 인터넷과 실시간 위성방송을 즐길 수 있다.

 항공기 등에는 이미 CDMA 기반 위성인터넷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하향 80Mbps, 상향 4Mbps 전송속도의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 이동 위성통신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인터넷 핫존=메쉬 네트워크는 고정 인프라 없이도 군부대·대학·소방서·항만시설 등 일정지역 내 어디서든 노트북PC나 휴대형 컴퓨터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접속장치(AP)당 무선접속 거리가 수㎞로 기존 무선랜(50∼200m)에 비해 훨씬 넓은데다 AP 간 로밍을 통해 이동중에도 접속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모토로라·LG-노텔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메쉬 네트워크 솔루션들이 출시돼 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