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이통기지국 뜬다

하늘의 이통기지국 뜬다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기상관측용 기구를 하늘에 날려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인베스터 비지니스데일리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데이터가 개발한 ‘하늘의 이통기지국’은 안테나장비를 매단 기상관측용 기구(고무풍선)를 무려 30km 상공에 띄워서 이통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기구를 이용해 미국 남부의 유전지대를 고공에서 감시하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군사용도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풍선을 이용한 기지국은 설치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커버리지도 기존 지상기지국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낮은 오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상기지국은 설치비가 최대 100만달러에 달하지만 기상기구는 개당 50달러에 불과하다”면서 “기지국 설치에 따른 장소문제, 법적규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기구를 이용한 이통기지국도 중대한 기술적 단점이 있다. 바로 공중에서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일회용 설비라는 점이다. 하늘에 올라간 풍선 기지국은 끊임없이 기류에 밀리다가 결국 수신영역을 벗어나게 된다. 또 풍선장비의 배터리 용량도 8∼10시간에 불과해 하루 3번은 기구를 띄워야 이통망 운영이 가능하다. 악천후에서 하늘의 기지국이 얼마나 제 성능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 데이타측은 수신영역을 벗어난 기구는 안테나 장비만 낙하산으로 떨어뜨려 재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매일 풍선을 날리고 안테나 장비를 수거하는데 연간 10∼30만달러의 유지비가 들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자신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