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내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시동

 지난해 6월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이하 한국증권)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차세대(신 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1일 한국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두 증권사 간 전산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아키텍처와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시스템 구축전략과 로드맵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한국증권은 현재 주요 IT업계 파트너사에서 정보제공요청서(RFI) 수준의 의견을 취합중이다.

 한국증권 측은 다음달 업계 의견과 자체분석 결과를 토대로 아키텍처 설계와 시스템 개발·구축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관련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TF는 그동안 새로운 아키텍처와 기술 도입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 △상품구성 기본모듈 정의와 프로덕트팩터리 구현 전략 △해외사례 분석 등 세부작업을 진행했다.

 내년 말께 모습을 드러낼 차세대 시스템은 시스템 안정성과 성능 제고는 물론이고 최근 발표된 자본시장통합법 등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복잡한 상품개발과 적시(타임 투 마켓) 공급 등이 가능하도록 구현된다.

 한국증권은 지난 2월 말 기존 두 회사 시스템을 연계한 전산통합을 수행했다. 당시 한국증권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을 적용, 중개중심 업무에 강점이 있는 옛 동원증권 시스템과 수익증권·자산관리 중심의 옛 한투증권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각자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클라이언트 부문 등 공통 부문을 연계, 단일화하고 중복 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