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쿼리 은행이 홍콩 최대의 통신업체 PCCW(Pacific Century Cyber Works Limited)의 자산매각에 반대하는 2대 주주 차이나넷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맥쿼리 은행은 지난주 PCCW의 통신, 미디어사업을 73억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차이나넷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인수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맥쿼리 은행은 PCCW의 자산을 인수한 후에도 기존 차이나넷콤의 지분률 20%를 계속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차이나넷콤 경영진에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맥쿼리 은행의 제스처는 사실상 중국정부를 대변하는 차이나넷콤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PCCW인수에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차이나넷콤이 자산매각 이후에도 PCCW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협상에 반대할 이유는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PCCW인수전은 맥쿼리 은행 외에도 미국 텍사스 퍼시픽그룹-아시아 자회사 뉴브리지 캐피털이 공식적으로 가세하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뉴브리지 캐피털은 맥쿼리 은행보다 높은 75억5000만달러의 인수금액을 PCCW에 제안해 중국당국의 호의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CCW인수전의 향방을 결정할 차이나넷컴이 과연 맥쿼리 은행과 뉴브리지 캐피털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