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개사, RFID·바코드 동시 지원 규격 채택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전자태그(RFID)’와 ‘바코드’를 동시에 인식해 지원할 수 있는 규격이 탄생했다.

후지쯔·NEC·NTT데이터시스템스·히타치제작소·도시바테크 등 일본의 5대 시스템업체들은 전자태그(RFID)와 바코드 양쪽 모두를 지원하고 상품의 출하시기나 배송처 등의 정보를 복수의 기업끼리 주고 받을 수 있는 규격을 공동 채택했다고 니혼게이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운송 과정에서 RFID와 바코드가 각각 부착된 상품들이 섞여 있어도 손쉽게 인식과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5개사는 각 업체 별로 RFID나 바코드에 기록된 번호의 의미가 달라도 타사 번호를 자사 체계로 읽어낼 수 있는 변환표의 작성 방법을 규격으로 채택했다. 새로운 규격은 생산 이력이나 판매 관리 등에 대한 정보가 각기 다른 업체 간에도 호환된다.

새 규격의 실험은 내년 2월 일본항공(JAL)의 항공수하물관리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인데 JAL이 운영하는 시스템과 공항 택배업체가 보유한 시스템에 적용해 연동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여행객이 자택에서 택배업체에 건넨 짐을 공항에서 다시 찾는 과정까지를 실험한다. 서로 다른 업체의 바코드가 부착된 짐이라도 서로의 짐과 수취인을 인식할 수 있는 지를 집중 실험한다.

지금까지 항공사의 수하물 운송 및 택배 등은 바코드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며 RFID는 보급이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향후 바코드에 비해 보다 많은 정보를 기재할 수 있는 RFID가 보급되면 화물 운송의 거점 및 소매점 등에서 RFID와 바코드 양쪽을 다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로 다른 업체의 바코드라도 상호 내용을 인식하고 RFID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면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등 막대한 시스템 개조비 절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5개사는 실험 후 공통 규격을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이용하고 표준화 단체 등을 통해 일본의 모든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