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코리아 2010]4부-SW도 자산이다②시급한 개발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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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ISO표준 준수 SAM도구 구매 의향은?

 소프트웨어(SW) 가치가 증가하면서 SW를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SW 개발과정의 모든 정보를 개발된 SW에 상세하게 담아 이용자들이 스스로 사용하는 SW를 명확하게 인식토록 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소위 ‘SW꼬리표’를 달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작업은 범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개발된 모든 SW에 개발자, 버전, 시리얼정보 등 상세 정보를 담도록 하는 국제표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최헌규 한국SW저작권협회 회장은 “SW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불법복제 SW 사용률이 높은 국내 SW시장에 도입될 경우 SW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SW꼬리표’ 단다=ISO는 모든 SW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자태그를 부착하는 내용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돌입했다. ISO는 SW이름, 개발일시, 버전, 업그레이드 일자, 개발자 등 수 십개 표준화된 내용을 모든 SW에 적용, 사용자가 이 태그만 확인하면 한눈에 SW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ISO가 추진하는 이 작업은 ‘ISO/IEC19770 PART2’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ISO/IEC19770 PART2’의 SW태그 정보는 소프트웨어자산관리(SAM) 구현을 통해 기업이 SW자산 관리를 수행할 때 자산의 보유 현황뿐 아니라 수요 예측 및 투자 타당성 분석 등의 정보분석 활동을 용이하게 한다. SW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얘기다. 또 기업의 SW투자에 대한 정보분석 활동도 도와준다.

 지난해 10월 ‘ISO/IEC19770 PART2’의 최종 예비안이 발표되기 전 해외 유수 SW저작권사, SAM 자동화도구 벤더, 최종사용자들이 모여 ‘ISO/IEC19770 PART2’의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위원회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 중이며 연구결과는 내년에 발표될 ‘ISO/IEC19770 PART2’ 최종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ISO는 회원국을 상대로 SW전자태그 부착 표준에 관한 초안을 제시했으며 2008년 이를 표준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ISO의 SW태그부착 표준은 국내 국가표준으로도 채택될 전망으로 국내 SW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SW관리 인식전환 기대=업계는 이 같은 표준이 국내 SW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한편 불법복제 SW사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효율적 SW자산관리를 위해 SW인식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동화된 도구조차 모든 SW를 인식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상용 도구들이 MS의 윈도OS 기반에서만 작동하는 데 반해 실제 기업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SW는 유닉스, 리눅스 등 비 윈도 운용체계에서 작동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ISO에서는 ‘ISO/IEC19770 PART2’를 통해 다양한 컴퓨터 운용체계나 플랫폼에 상관없이 SW인식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정통부는 최근 발표한 ‘SW분리발주 가이드라인’에서 SW개발실명제를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SW를 스스로 알고 사후에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ISO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다.

 홍영준 데브피아 사장은 “각각의 SW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양은 천차만별로 이용자들이 이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구분하기가 어렵다”며 “표준이 제정되면 이용자들의 SW관리가 용이해짐은 물론 이용자 스스로가 불법 SW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고광용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SAM솔루션팀장

 시스템을 운용하거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실무자들은 컴퓨터나 운용체계에 설치되거나 가동 중인 모든 SW에 대한 확인 정보가 필요함을 느낀다.

 물론 MS 윈도에서 가동되는 SW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은 많다. 여기에 시간과 경제력이 많은 구매자라면 대단히 높은 확률로 제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여타 유닉스나 리눅스와 같은 운용체계에서 가동되는 SW는 최종 사용자나 자동 발견도구들에 의해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중 작업 플랫폼과 운용체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표준적 방법을 통해 컴퓨터에 무엇이 설치됐는지에 대해 질서와 일관성을 부여, SAM 관리자와 도구 제공자의 작업을 용이하게 해줄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 SAM프로세스와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할 때 컨설턴트와 외부 수탁업체가 최종 사용자를 지원할 필요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동 발견도구, 계약 저장, 컴퓨터 구성관리 데이터베이스와 SW라이브러리 또는 내용 서비스를 포함해 SW를 관리하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들은 ‘ISO/IEC19770 PART2’가 채택되면 적지 않은 이득을 볼 전망이다. SW를 확인하는 프로세스는 보다 용이하게 될 것이고 도구 판매자들이 사용의 감시·조정·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을 묶어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록 SW 사용권리가 SW태그의 범주를 벗어나지만 재고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계약과 실제와의 차이를 조정하고 설치나 사용상의 프로세스를 개선해 줄 것이다.

 일부 SW 전문가들은 최근 SW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SW태그에 대한 표준은 중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설득력이 있는 얘기다. 서비스의 형태는 SW태그 사용 가능성을 줄이고 재고 관리의 기법을 불필요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웹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가상 응용 프로그램이나 응용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컴퓨터 기기에서 발견될 수 없거나 전자적으로 재고 관리할 수 없는 여타 범주의 SW사용은 SW태그에 대한 표준안의 범주를 벗어날 전망이다.

 그렇다고 SW태그가 전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 SW시장은 너무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쉽게 서비스로 완전 전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단말기 서버와 네트워크가 IT부서에 있는 컴퓨터나 기존 라이선스 계약과 인프라를 대체할 것 같지는 않다.

 더불어 SW개발업체와 고객의 사업 요건, 컴퓨팅 인프라와 재고 감시, SW관리도구를 포함한 많은 요인들이 서비스로서의 SW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도 SW태그를 둘러싼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상 가능한 미래에 SW태그는 SW시장에 이슈로 부각될 것이며 SW 관리방식을 지금과는 다르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12개국 IT관리자 88명 설문 

 IBSMA는 SW자산관리 표준인 ‘ISO/IEC19770 PART2’와 표준채택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의견을 측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호주·벨기에·캐나다·독일·멕시코·네덜란드·한국·스웨덴·스위스 등 12개국 출신의 IT 관리자 88명이 이에 대해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설문에서 ‘ISO/IEC19770 PART2’ 표준에 대한 높은 수요를 전망했고 소프트웨어자산관리(SAM)와 그 표준을 지지하며 SAM이 사업에 좋다는 것에 절대적으로 동의했다.

 조사 결과 ‘ISO/IEC19770 PART2’ 표준에 대한 인식은 산업계 노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전히 광범위한 IT 전문가들을 상대로 이를 교육하고 홍보하는 작업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에 프로세스와 SW태그를 확립하려는 데 대한 지지는 높았다. 척도 0∼10까지로 측정한 이 항목에서 7 이상의 높은 지지를 답한 응답자가 90%를 넘었다. 응답자의 조직에서 어느 정도 ‘ISO/IEC19770 PART2’ 표준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도 7 이상의 등급이 76%로 나타났다.

 ‘ISO/IEC19770 PART2’는 SAM도구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SAM 도구의 고객은 ‘표준을 준수하는’ 제품에 대해 계속해서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82%나 되는 응답자가 6 이상 등급의 답변을 했고 이는 그러한 도구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응답자의 66%는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