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컨설팅]컨설턴트 인력 난 심화

 ‘경영 혁신 설계사인 컨설턴트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최근 전문 컨설팅 및 IT 서비스 업체들은 이같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들 기업은 올해 컨설팅 사업 강화을 위해 컨설턴트를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정작 일정 자격을 갖춘 재원을 확보하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SK C&C 컨설팅본부장 겸 SW공학센터장 이윤성 상무는 “매달 평균 10번 정도 입사 면접을 보고 있지만 3∼4명만이 2차 면접을 볼 정도로 컨설턴트 채용이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 컨설팅 업체들도 인력을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집안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당초 컨설팅 산업의 이직률이 10% 안팎에 달하는 등 일반 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을 뿐 더러 수요와 공급의 법칙 불균형으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력이 있다 싶은 컨설턴트는 100% 프리랜서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프리랜서는 개인사업자여서 세금도 적게 낼 뿐 더러 취업 연봉 보다 적지 않은 보수를 받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컨설팅 인력이 프리랜서에 한번 맛들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인력 수급 난은 컨설팅 등 업체와 일부 대형 고객사가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컨설팅 및 IT 서비스 업체들이 과거 컨설팅 인력을 대거 채용한 후 불경기로 구조 조정, 이들 컨설팅 인력이 프리랜서 직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부 대형 고객사들이 과거 수행경험이 있는 경력자만을 선호한 탓에 컨설팅 기업 의지와 무관하게 컨설팅 경력자를 직접 인터뷰, 프로젝트에 투입시키고 이로 인해 단가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전문 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신입 컨설턴트를 수석 컨설턴트로 양성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데 고객이 신입 컨설턴트 투입을 꺼려 인력 양성이 힘들 뿐더러 수석 컨설턴트 관리도 힘들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