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라인 10세대 직행

삼성, LCD라인 10세대 직행

 삼성전자가 차세대 LCD라인 투자에서 9세대를 건너뛰고 10세대로 직행한다.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기조연설에서 “IT 제품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2010년에는 TV시장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초대 회장인 이 사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구심점이 돼 세계 평판디스플레이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으며 2012년 세계 시장규모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1500억달러로 키우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8-2라인은 기존 8세대 규격을 검토 중이며 8세대 이후 (투자에서는) 9세대는 뛰어넘고 10세대로 바로 넘어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0세대 LCD 기판 크기는 60인치 8매, 70인치 6매 생산이 가능한 3000±α×3200±α㎜가 될 것”이라며 샤프의 10세대 규격인 2850×3050㎜보다 가로·세로가 각각 150㎜가량 큰 규격으로 시장을 선도할 뜻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3·23면

 그의 이 같은 발언은 10세대 투자가 평판디스플레이 신성장동력 발굴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10세대 투자 시기를 놓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이르면 2010년 가동에 들어가기 위해 2009년에 이뤄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평판디스플레이 5대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 간판 △대형 e보드 △휴대형 디지털 보드 △어드밴스 TV △프리미엄 IT LCD를 제시하고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또 “가치 창출의 핵심은 기술혁신인만큼 패널업체는 △초고속 액정모드 △잉크젯 및 저온공정 등 신기술 개발과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디자인 역량강화에 매진해야 하고 부품·소재·장비업체는 △100인치에 대응 가능한 장축 백라이트와 광학시트 △혁신적인 노광장비·컬러필터 잉크젯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