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오는 2010년이면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성장 엔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이면 SSD 시장 성장률이 플래시메모리 카드와 MP3·PMP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은 1Gb 기준으로 올해 41억7500만개에서 2012년에는 742억7300만개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노트북PC의 SSD채택률도 내년에는 6%에서 2010년에는 18%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용량도 162Gb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2012년에는 SSD를 탑재한 노트북PC 비율이 35%에 이르고 평균 탑재용량도 올해 52Gb에 비해 7배가량 큰 329Gb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앞으로 SSD 채택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2012년이면 전세계 노트북PC의 3분의 1이 SSD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졌다.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는 노트북PC 및 서버·데스크톱PC의 HDD 대체용이나 보조용으로 SSD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SATA2 전용 컨트롤러를 채택한 64Gb 제품을 출시, 노트북 및 고급형 데스크톱PC용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지난 2005년에 SSD를 개발한 명정보기술도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중이다. 최근엔 하이닉스반도체도 SSD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SSD 컨트롤러 업체와 협력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SSD 시장의 성장이 세계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